전원주택에서의 첫 봄

마당에 심었던 나무들이 새싹과 꽃잎을 보여주며 계절의 시작을 알렸던 전원주택에서의 첫 봄
2022년 04월 11일
명자나무
명자나무

전원주택을 짓고 이주해서 맞이하는 첫 봄. 특별히 조경이라 할 것 없이 잔디도 직접 깔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나무를 사다 심었다. 제대로 심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무렵, 나무들이 새싹과 꽃봉오리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씨임에도 나무들은 다가오는 봄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온몸으로 그 계절을 맞을 준비를 하는 듯 하다.

수양벚나무
수양벚나무

도심에서 별 감흥 없이 지내던 우리 가족에게 그 작은 자연의 변화들은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환경에서 오래 살아서 였는지 아니면 그냥 내가 나이가 들어 그런 건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

라일락
라일락

이 변화에 익숙해진다면 그동안 절기가 아니라 달력의 휴일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지난 과거보다는 더 풍요로운 일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분 좋은 변화를 집에서 느낄 수 있음이 감사한 하루다.

ROVEWORKS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1인 사업가이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생각을 전달하는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일 잘하는 일은 아무것도 안하기 입니다.

답글 남기기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이 글은 어떠세요?

나의 아버지. (2014)

나의 아버지

아버지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

1인 사업가로 살아남기: 창업과 생존

10년 차 사업가가 그 동안 살아남기 위해 겪은 시행착오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