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륙 지방을 국도를 통해 지나가다 보면 한적한 곳에 각양 각색의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이번에 방문한 카페 또한 강원도 횡성을 지나가다 우연찮게 들르게 된 ‘그리니그린’ 카페를 소개한다.
단층으로 지어진 스틸하우스 골조에 높은 층고에 전면에 통창으로 이루어진 구조는 뛰어난 개방감과 시원한 느낌을 받게 해 주었다. 건물 주변으로는 잘 가꾸어진 정원과 야외 테이블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자 가장 눈에 띄는 건 통창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채광과 높은 층고를 통해 느껴지는 개방감이었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실내화분들이 공간의 안정감을 더해 주었다. 적절한 플랜테리어만으로도 공간의 디테일이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었다.
내부를 둘러보다 한쪽에 그림 작업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상업적인 공간에 작업실을 배치하는 선택이 쉽진 않았을텐데 오히려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하는 과감함이 돋보였다. ‘그리니그린’ 이라는 카페명에 제일 잘 어울리는 공간인 듯 했다.
입구로 들어오면 보이는 널찍한 오픈형 주방과 잘 정돈된 도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집의 커피와 디저트의 품질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실제로 먹어보니 그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켰다.
커피와 디저트를 시키고 앉아서 창밖을 내다볼 수 있는 여유가 좋았다. 의외로 도심의 카페에서는 쉽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노트북 앞에 앉아서 심각하게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장면들과 대조적이었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그리니그린 카페는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핫 플레이스는 아니지만, 근처에 지나갈 일이 있다면 한번쯤은 들러 잠깐의 휴식을 즐기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횡성, 원주 등의 생활권에 있는 사람이라면 방문해보길 추천한다.